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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약 이야기 #8⟫ 곰팡이와 콧물이 만든 기적 — 페니실린, 인류를 구한 항생제 이야기

by jekscribbles 2025. 6. 22.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 곰팡이가 자란 배양 접시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사진

 

(재미있는 약 이야기 8편)

📌 목차

🧭 서론: 우연처럼 찾아온 위대한 발견

오늘날 병원에서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 하지만 그 시작은 우연히 자란 곰팡이 한 줄기에서 비롯되었고, 어쩌면 콧물 실험을 하던 한 과학자의 ‘비염 덕’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페니실린. 인류의 생존을 바꿔놓은 이 약은 어떻게 발견되었고, 어떻게 세상에 퍼지게 되었을까요?

👉 관련 영상 보러 가기: 유튜브 바로가기

👉 시리즈 이전 글 보러 가기: ⟪재미있는 약 이야기 7⟫ 설파제, 페니실린보다 먼저 세상을 구한 기적의 약

🧪 역사 속 이야기: 콧물 실험, 그리고 곰팡이

1928년,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의 실험실. 알렉산더 플레밍은 방금 휴가를 다녀온 참이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방치된 채 잊혀진 배양 접시들이 늘어져 있었죠.

그중 하나, 세균 배양 접시에 푸른 곰팡이 한 덩어리가 자라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곰팡이 주변으로는 세균이 말끔히 사라져 있었습니다.

“곰팡이가 세균을 녹였다고?!” — 플레밍의 실험 노트 중 기록

사실 플레밍은 당시 콧물에서 발견한 ‘리소자임’이라는 항균 물질로 실험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눈물, 침, 콧물까지 온갖 체액을 배양 접시에 뿌려가며, 몸속의 자연 방어 기전을 찾고 있었죠.

그에게 우연히 자란 곰팡이는 또 다른 힌트를 줍니다. 그 곰팡이는 Penicillium notatum이었고, 이 물질은 페니실린으로 불리게 됩니다.

👨‍🔬 개발한 과학자들: 약으로 만들기까지 10년

플레밍은 페니실린의 존재는 밝혔지만 약으로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불안정하고, 너무 적게 생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후 하워드 플로리어니스트 체인이 그 연구를 이어받았고, 실험동물과 실제 환자에게 쓰일 수 있도록 페니실린을 정제하고 증식시키는 기술을 개발합니다.

⚙️ 개발 과정의 사건들: 전쟁이 만든 산업 혁신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페니실린은 군에서 절실히 필요한 자원이 되었습니다. 미국 정부와 제약사들이 힘을 합쳐 대량 생산 기술을 확보합니다.

옥수수 전분 폐기물 배양 기술이 등장하며 산업화가 가능해졌고, 1944년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수많은 병사들을 감염으로부터 구할 수 있었습니다.

“페니실린은 연합군의 보이지 않는 무기였다.” — 당시 군의관 회고록

🏥 오늘날의 건강과 연결: 항생제의 시작

페니실린은 단순한 약이 아닙니다. 폐렴, 성홍열, 매독, 연쇄상구균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게 만들었고, 현대 의학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항생제 남용, 내성균이라는 또 다른 문제도 등장하게 됩니다.

🧾 결론: 콧물, 곰팡이, 그리고 과학의 힘

페니실린은 곰팡이에서 우연히 얻어진 기적이 아닙니다. 콧물 실험을 하던 플레밍의 호기심, 플로리와 체인의 끈질긴 실험, 그리고 전쟁이라는 현실이 만나 탄생한 위대한 유산입니다.

우리가 병원에서 손쉽게 항생제를 받을 수 있는 지금, 그 출발점에는 곰팡이와 콧물이 있었던 것이죠.

✍️ 다음 이야기 예고

재미있는 약 이야기 9편도 기대해주세요!
“통증을 줄인 기적의 약, 알고 보니 버드나무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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